지나 러만도 미국 상무장관은 최근 공급난을 겪고 있는 반도체 문제가 최우선 순위라면서 정부와 민관에서 투자가 한꺼번에 일어나야 한다고 밝혔다.
러만도 장관은 9일(현지 시간) CBS방송 ‘페이스 더 네이션’에 출연해 제조업 공급망 문제와 관련해 “중대한 요소이고 중대한 우려”라며 이 같이 말했다. 러만도 장관은 “공급망이 전반적으로 지장을 받고 있다”면서 “내가 상무장관으로서 특별히 집중하고자 하는 것이 반도체 산업”이라고 운을 뗐다.
그는 이어 “수십 년 간 우리는 미국이 뒤쳐지도록 놔뒀으며 충분한 반도체를 미국에서 생산하지 못 했다”면서 “(조 바이든) 대통령의 일자리 패키지에는 공급망을 미국으로 되돌리고 미국에서 반도체를 만들어 우리를 덜 취약하게 만드는 500억 달러(약 55조7000억 원)의 투자가 포함돼 있다”고 했다. 러만도 장관은 “반도체는 미래 경제의 근간”이라며 “이는 최우선 순위이고 우리가 공격적으로 다뤄야 할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최근 삼성전자 등 글로벌 기업들을 초청해 대책회의를 여는 등 반도체 공급난 타개를 위한 강도 높은 조치에 나서고 있다.
뉴욕=유재동 특파원 jarret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