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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각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사망자를 과소집계하고 있어 전 세계 누적 사망자가 현재 통계보다 배 이상 많은 690만 명에 이른다고 로이터통신이 6일 미국 워싱턴대 산하 보건계량분석연구소(IHME) 자료를 인용해 보도했다. 9일 국제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 기준 누적 사망자는 329만 명이다.
IHME는 과소집계의 이유로 대부분의 국가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후 사망하거나, 병원에서 사망한 사람들만 공식 사망자로 분류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선진국에서는 사후(死後) 코로나19 판정을 받은 사람을 공식 사망자에 포함시키지 않을 때가 많고, 의료체계가 낙후된 개발도상국에서는 애초에 통계 자체를 신뢰할 수 없다는 의미다. 미국과 인도 등 상위 감염국에서 특히 과소집계가 두드러진다고 지적했다.
IHME는 세계 최대 감염국인 미국의 실제 코로나19 누적 사망자가 90만 명이 넘는다고 추정했다. 9일 월드오미터 기준 사망자(59만 명)보다 30만 명 이상 많은 수치다. 2위 감염국인 인도 역시 월드오미터 기준(24만 명)보다 훨씬 많은 65만 명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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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HME 측은 과소집계 오류를 줄이려면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지금보다 더 많이 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크리스토퍼 머레이 소장은 “검사를 많이 하지 않으면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을 많이 놓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