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서울 노원구 당현천 특화화단에 시민들이 봄꽃과 업사이클 작품을 감상하며 산책하고 있다.
코로나 19로 올해도 작년처럼 봄을 몽땅 빼앗긴 느낌입니다. 봄꽃 축제는 줄줄이 취소되고 일상화된 랜선 꽃놀이가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생활 속 거리’를 유지하며 꽃구경 할 수 있는 곳이 있어 소개합니다.
자전거존은 ‘여행’이라는 주제로 핑크빛 폐자전거를 활용했습니다. 가드닝존 2곳은 깡통, 삽, 탁자 등을 재구성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캠핑존 2곳은 인디언 깃발, 테이블 등을 재활용해 캠핑 분위기를 살렸습니다.
무지개처럼 화사한 캔디플라워, 잔털이 송송한 페고라늄, 바삭바삭한 밀짚꽃 등 다양한 꽃이 당현천 산책로에서 자태를 뽐내고 있습니다. 탄성이 절로 나오며 움츠러들었던 가슴이 꽃바람에 뛸 정도입니다.
페고라늄은 ‘그대가 있어 행복합니다.’라는 상냥하고 따뜻한 꽃말을 가지고 있습니다. 당현천의 아름다운 꽃길을 걸으며 잠시 가슴 따뜻한 시간을 즐겨보세요.
글·사진= 박영대 기자 sanna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