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올림픽에 출전하는 태권도 대표팀의 이대훈이 29일 오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 마련된 예방접종센터에서 화이자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2021.4.29/뉴스1 © News1
유도, 탁구, 여자 배구, 산악, 태권도, 역도 국가대표 선수와 지도자 100명은 29일 서울 중구 을지로의 국립중앙의료원에서 화이자 백신을 맞았다.
도쿄 올림픽·패럴림픽에 출전하는 한국 선수단 백신 접종 대상자는 모두 931명으로 이 중 국가대표 선수와 지도자, 30세 미만 대상자 598명은 백신별 접종 주기와 임박한 대회 일정을 고려, 경기력 유지 차원에서 모두 화이자 백신을 맞는다. 앞으로 5월 4일까지 총 4번에 걸쳐서 화이자 백신을 1차로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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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에서 훈련 중인 선수들은 이날 대한체육회가 마련한 버스 2대를 타고 국립중앙의료원에 도착했다. 선수들은 미군 극동공병단 부지 시설을 개조한 중앙접종센터에서 신분을 먼저 확인하고 의사의 예진을 거친 뒤 백신을 접종했다.
4개 칸으로 나눠진 예진실에서 의사의 설명을 듣고, 역시 4개로 나뉜 접종실로 옮겨 주사를 맞았다. 이어 관찰실에 머물며 접종 부작용 여부를 약 15분간 지켜본 뒤 접종을 마무리했다. 다행히 첫날 부작용을 호소한 선수나 지도자는 없었다.
의사들은 현재 앓고 있는 질병, 이날 신체 컨디션 등을 선수들에게 묻고 2∼3일간 무리한 훈련을 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김연경은 “걱정을 많이 했는데 독감 주사를 맞은 느낌”이라며 “레슬링 국가대표 선수들의 무더기 확진으로 불안한 상황에서 2차 접종까지 마치고 이탈리아로 출국하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화이자 백신 2차 접종은 1차 접종 3주 후에 이뤄진다”며 “정확한 날짜는 질병청에서 따로 공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도쿄올림픽에 출전하는 배구 대표팀 배유나가 29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 마련된 예방접종센터에서 화이자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2021.4.29/뉴스1 © News1
태권도 간판 이대훈은 “백신을 맞으니 이제 올림픽이 다가왔다는 걸 실감한다”며 “백신을 맞으면 코로나19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는 얘기가 많아 아무래도 접종하는 게 낫지 않을까 생각했고, 불안감은 조금 사라졌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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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에는 농구, 수영 경영, 복싱, 펜싱, 핸드볼 등 9개 종목 146명이, 5월 4일에는 럭비, 배드민턴, 양궁, 육상, 체조 등 10개 종목 193명이 화이자 백신을 맞는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