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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서 현대, 냉정서 열정까지 한 무대에 담았어요”

입력 | 2021-04-26 03:00:00

피아니스트 양성원, 27일 올해 첫 공연
“작품마다 고유의 냉정과 열정 있어, 그 간극 해석하는 게 음악가의 몫
다채로운 작품으로 청중과 교감”



27일 리사이틀을 여는 피아니스트 양성원은 “고전과 파격, 냉정과 열정을 한 무대에서 경험하는 무대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마스트미디어 제공


‘냉정과 열정 사이.’ 르네상스의 고향 이탈리아 피렌체를 배경으로 한 영화 제목을 자신만의 공연 브랜드로 정착시킨 피아니스트 양성원이 올해 첫 콘서트를 갖는다. 27일 서울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열리는 ‘뉴(New) 냉정과 열정’.

1부에선 베토벤 소나타 8번 ‘비창’과 프로코피예프 ‘피아노를 위한 5개의 사르카슴(풍자)’을, 2부에선 베토벤 소나타 21번 ‘발트슈타인’과 아르헨티나 현대 작곡가 히나스테라의 소나타 1번을 연주한다.

양성원은 독일 뒤셀도르프 음대 최고 연주자 과정을 최우수 졸업하고 이탈리아 볼차노 협주곡 콩쿠르에서 1위에 올랐다. 이후 2011년 ‘냉정과 열정 사이’ 콘서트를 시작했고 전국 주요 공연장에서 매진 행진을 이어 왔다. 2019년에는 대한민국 문화예술발전유공자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을 수상했다.

이번 콘서트에 대해 그는 “베토벤 소나타의 고전적 명료함을 넘어 낭만주의를 거쳐 파격적인 현대음악까지, 다채로운 작품으로 청중과 교감하고 싶다”고 밝혔다. 고전에서 현대, 프로코피예프의 풍자가 보여주는 냉정에서 히나스테라의 라틴적 열정까지를 한 무대에서 보여주는 프로그램이다. 프로코피예프의 곡에는 그로테스크함과 참신함이, 히나스테라의 소나타에는 고전적 형식 안에 후기 낭만주의의 성격과 아르헨티나의 민속적 성격이 녹아 있다고 그는 소개했다.

“어느 시대 어느 작품에도 고유의 서정과 역사가, 그 나름의 냉정과 열정이 있죠. 이들의 간극과 낙차를 새롭게 해석해 표현하는 것이 피아니스트의 몫이라는 생각으로 끊임없이 연구해 왔습니다.”

양성원은 이번 콘서트 후 5월 25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윤의중 지휘 국립합창단 정기연주회에 출연해 베토벤 ‘코랄 판타지’를 협연할 예정이다. 그는 앞으로 ‘냉정과 열정 사이’ 시리즈를 성악가나 발레리나 등 인접 장르 예술가들이 참여하는 ‘피아니스트 양성원과 친구들’ 콘셉트로 꾸밀 계획이라고 밝혔다. 9월에 대구에서 리사이틀을 가진 뒤 ‘양성원과 친구들’로 3개 도시 투어를 준비하고 있다. 1만5000∼4만 원.

유윤종 문화전문기자 gustav@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