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자동차업체 첫 ‘脫휘발유’ 선언
도요타에 이은 일본 2위 자동차업체인 혼다가 “2040년부터 세계시장에서 전기자동차(EV)와 연료전지차(FCV)만 판매하겠다”고 밝혔다. 일본 자동차업체 중 휘발유 차량은 물론이고 하이브리드차(HV)조차 판매하지 않겠다고 밝힌 기업은 혼다가 처음이다.
1일 취임한 미베 도시히로(三部敏宏) 혼다 사장은 23일 첫 기자회견을 열고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 ‘제로(0)’를 목표로 하는 정부와 보조를 맞추겠다”며 전기차 판매 비중을 대폭 높인 탈(脫)휘발유 전략을 강화할 뜻을 분명히 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지난해 혼다는 전 세계에서 445만 대를 팔았다. 전기자동차와 연료전지차의 합계 비중은 1% 미만이다. 미베 사장은 이 비율을 각각 40%(2030년), 80%(2035년), 100%(2040년)로 끌어올릴 뜻을 밝혔다. 이 목표가 도전적이며 대대적인 공급망 개편도 필요하지만 임직원 전원이 공동의 목표를 지향하기 위해 달성이 쉽지 않은 원대한 목표를 세웠다고 강조했다.
광고 로드중
도쿄=김범석 특파원 bsis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