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우원식, 홍영표 당대표 후보자(왼쪽부터)가 19일 오후 광주MBC 공개홀에서 합동방송토론회에 앞서 손을 맞잡고 있다. 2021.4.19/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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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차기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홍영표·송영길·우원식(기호순) 의원은 19일 첫 TV토론에서 4·7재보궐선거부터 공약 등을 두고 정면으로 충돌했다.
홍 의원은 이날 광주 MBC에서 열린 호남권 합동 방송토론회에서 송 의원이 2007년 대선 당시 이명박 후보를 겨냥해 ‘제2의 노무현’이라고 언급한 것을 거론했다.
홍 의원은 송 의원이 정견 발표에서 ‘당명 빼고 다 바꾼다’고 한 점도 언급하며 “그 선언은 문재인정부와 민주당이 추구해온 정체성을 버리고 당청관계에 있어서도 대통령과 청와대와 다른 길로 갈 수 있다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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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송 의원은 “사담에서 나온 얘기 일부가 전달돼 왜곡·과장된 면이 있다”며 “나는 노무현 대통령을 지키기 위해 일부 의원이 탈당하고, 정몽준에게 가고 후단협을 할 때 나는 일관되게 노 후보를 지켰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런 논리면 노무현 대톨영 탄핵에 참여한 추미애도 당대표를 만들었고, 이낙연 전 대표도 꼬마민주당, 탄핵 쪽에 서 있었던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우 의원도 “송 의원이 2017년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의 공약 중 하나인 공공부문 일자리 확대 정책을 공개적으로 비난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송 의원의 ‘누구나 집’ 공약도 비판했다.
이에 송 의원은 “다 해명했다. (그 공약을) 어느 정책연구소의 공약으로 착각했었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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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의원과 우 의원의 송 의원을 향한 공세는 송 의원이 그간 두 의원을 겨냥 “계파 찬스를 쓰지 않는다”며 차별화 전략을 펼친 것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해석된다.
우 의원은 또한 “송 의원은 지난 2019년 1월 원자력계 신년 인사회에서 신한울 3·4호기 공사 재개를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며 “문재인 정부의 공약이자 공론화위에서 결정한 것을 혼자 뒤집은 꼴”이라고 날을 세웠다.
송 의원은 “원전을 없앤다고 없어지는 것이 아니다. 하나하나 로드맵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응수했다.
세 후보는 혁신안에 대해서도 온도 차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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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반해 홍 의원은 “민주당에 필요한 것은 유능한 혁신”이라면서도 “원칙없이 무턱대고 바꾸자는 말은 불안하다”고 말했다.
친문(친문재인) 핵심인 홍 의원은 “개혁과 민생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개혁 대 민생, 친문 대 비문이란 가짜 프레임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민심의 힘으로 국민과 함께하는 개혁을 해야 한다”며 “단결하는 혁신, 승리하는 혁신 만들고 소통을 강화해 당을 단결시키겠다”고 설명했다.
우 의원은 “유능한 개혁과 민생으로 정면 돌파하고 이를 위해 국민의 현장 속으로 뛰어 들어가겠다”며 “국민의 목소리가 더 잘 들리도록 현장성을 강화해 혁신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부동산과 태도 모두 국민 눈높이보다 더 엄격하게 혁신하고 민주당이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정권 재창출의 베이스캠프가 되도록 하겠다”며 “우직하게 사심없이, 공정하게 당을 운영하고 민생현장에서 500만표를 더 갖고 오는 당대표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