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매체가 한국과 중국의 여자축구 플레이오프를 치르는 동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관리가 성공적이었다며, 한국 매체가 괜한 트집을 잡고 있다고 보도했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은 지난 13일 중국 쑤저우 스타디움에서 열린 중국과의 도쿄 올림픽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90분을 2-1로 앞선 뒤 연장에 들어갔으나, 연장전에서 동점골을 내주고 2-2로 비겼다. 1차전을 1-2로 패했던 한국은 1·2차전 합계 3-4로 도쿄행 티켓을 획득하는 데 실패했다.
한국 입장에서 탈락 만큼이나 아쉬웠던 건 중국의 허술한 방역 체계였다. 중국은 코로나19 시대에도 불구하고 1만명이 넘는 대관중이 운집했으며, 거리두기는 물론 마스크 쓰기와 같은 기본적 수칙도 전혀 지켜지지 않는 모습이었다. 코로나19의 발원지인 중국에서 이와 같은 모습을 보였기에 더욱 아쉬움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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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시나스포츠는 “중국은 이번 플레이오프를 통해 우수한 방역 체계를 갖추고 있음을 입증했다”며 “한국과 중국 선수단이 상하이에서 쑤저우로 이동하는 동안 두 지역의 교통경찰 및 관련 부서와 원활하게 협조해 완전히 분리된 이동을 가능하게 했다”고 자찬했다.
이어 “선수단 입국부터 훈련, 경기, 경기 후 이동 등 모든 프로세스에서 최고 수준의 잘 관리된 방역을 했다”며 “한국 선수단도 만족해하는 관리였다”고 뿌듯해했다.
이 매체는 또한 “한국전은 올림픽 본선 진출이라는 성과에 더해 앞으로 다른 스포츠 이벤트를 개최하기에 충분하다는 걸 증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수많은 관중이 마스크도 없이 육성 응원을 펼치는 것을 목도한 한국으로서는 이해할 수 없는 시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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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네티즌들은 이 기사에 “한국 축구와 한국 매체는 우는 어린아이와 같다”, “한국의 억지에 신경쓰지 말고 올림픽 본선 준비에 집중해야 한다”며 맞장구를 쳤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