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사랑 안 해/김유강 지음/56쪽·1만4000원·오올(4세 이상)
엄마의 폭탄선언에 깜짝 놀란 아빠와 아이. 엄마는 아침마다 아이를 깨우느라 진을 빼고, 회사 일은 만만찮은 데다 혼나는 것도 다반사. 마음속 사랑이 사라진 것 같다. 한 조각만 빼고. 그래서 결심한다. 남은 사랑은 나에게 쓰자고. 과자를 먹으며 좋아하는 TV 프로그램을 본다. 떡볶이와 순대도 잔뜩 먹고 노래방에서 가슴이 터져라 노래 부른다.
몸과 마음이 텅 비었을 땐 스스로를 먼저 챙겨야 한다고 토닥인다. 아빠와 아이는 집안일을 나눠 하며 엄마를 말없이 응원한다. 아침에 힘차게 일어나 다시 하트를 뿅뿅 날리는 엄마. 그래, 사랑을 나누려면 나도 사랑해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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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