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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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미국 뉴욕 크리스티경매에서 당시 미술품 경매 사상 최고가였던 4억5000만 달러(약 5062억 원)에 팔린 뒤 행방이 묘연했던 그림 ‘살바토르 문디’가 사우디아라비아 실권자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36)의 초호화 요트에 걸려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12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이 그림은 지난해 말까지 홍해 인근 신도시 네옴의 요트 정박지에 있던 왕세자의 요트 안에 걸려 있었다. 이 요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홍해 밖을 벗어나지 못하다 최근 정비를 위해 네덜란드 조선소로 보내졌다. 요트가 네덜란드로 떠나기 전 이 그림은 사우디 내부의 비밀 장소로 옮겨졌다.
사우디와 프랑스가 살바토르 문디를 두고 자존심 싸움을 벌인 정황도 포착됐다. 사우디 측은 파리 루브르박물관이 2019년 말 다빈치 사망 500주년을 기념해 특별전시회를 열었을 때 이 그림을 대여해주는 조건으로 루브르의 최고 명물 ‘모나리자’ 바로 옆에 걸어달라고 요구했다. 당시 루브르박물관은 살바토르 문디와 모나리자를 나란히 전시하기 위해 특수유리 보호장치 안에 있는 모나리자를 꺼내서 이동시킨다는 것에 거부감을 보였다. 사우디 측 역시 모나리자 옆이 아니면 대여해주지 않겠다고 완강한 태도로 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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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 기자 kimm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