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 돋보기]비대면 거래 시스템 구축이 주효 해외 자산 11% 늘어 56조4290억
현대캐피탈은 지난해 해외 법인의 순이익이 역대 최대인 7049억 원으로 1년 전(4221억 원)에 비해 67% 증가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한국을 포함한 현대캐피탈 전체 순이익의 70%를 차지하는 규모다. 해외 법인 자산 역시 50조8184억 원에서 56조4290억 원으로 11% 커졌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코로나19를 ‘넥스트 노멀’(새로운 표준)을 준비하는 시기로 보고 상품과 서비스, 판매 및 운영 방식, 리스크 관리 등 모든 영역을 재정비한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코로나19 여파로 가속화된 디지털 비대면 거래 시스템을 발 빠르게 구축한 점이 큰 영향을 미쳤다. 고객이 전화 상담 도중 스스로 원하는 내용을 확인할 수 있도록 대화식 음성 응답 시스템을 도입했다. 웹사이트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에는 인공지능(AI) 기반의 챗봇도 도입했다. 또 모든 해외 법인의 디지털화를 체계적으로 추진하고 관리하기 위해 본사 디지털사업본부의 개발 인력과 운영 관리 인력도 적극 투입했다. 이를 통해 고객 편의성과 만족도를 높이면서도 운영비용을 줄일 수 있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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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은 코로나19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비상 계획도 마련했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세워둔 비상 계획을 코로나19 위기 성격에 맞게 재구성했다. 이를 통해 각 해외 법인이 침착하게 위기 상황에 대처할 수 있었다”고 했다.
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