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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피해자 측 “서울시와 면담, 복귀·예방대책 논의”

입력 | 2021-04-12 11:10:00

사진은 지난달 17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서울시장 위력 성폭력 사건 피해자와 함께 말하기’ 기자회견장. 사진공동취재단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피해자가 서울시와의 면담을 통해 복귀 등에 관련한 논의를 진행했다.

피해자 측 김재련 변호사는 12일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 서울시와 피해자 측 비공개 면담이 있었다”고 알렸다. 이 면담에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서울시청 관계자, 피해자, 피해자 가족 1인, 변호인단, 지원단체 대표 등이 참석했다.  

서울시와 피해자 측은 면담을 통해 피해자에 대한 심각한 2차 가해 현황을 설명하면서 직장 내 성폭력 피해자의 일터 복귀 중요성에 대해 공감했다.

오 시장은 피해자와 그의 가족을 위로했으며, 피해자 복귀 관련 논의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성폭력 처리 과정에서의 문제점과 예방대책 필요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앞서 오 시장은 8일 자정쯤 국민의힘 당사에서 당선 소감을 밝히며 성추행 피해자를 언급한 바 있다. 그는 “이번 선거의 원인이 전임 시장의 성희롱이었다. 피해자는 우리 모두의 아들, 딸일 수 있다”며 “피해자가 편안한 마음으로 업무에 복귀할 수 있도록 잘 챙기겠다”고 말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