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로드중
40년째 교통정리 봉사를 하고 있는 이철희씨의 사연이 시청자들을 울렸다.
7일 오후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록’에 강렬한 의상을 입고 이철희씨가 등장했다. 그는 “40여 년 동안 강서구에서 자원봉사를 하고 있는 ‘작은 거인’”이라고 본인을 소개했다.
이철희씨는 “키가 왜소하다 보니까 차들이 나보다 크다. 위험도 따르는 봉사니까 여러 가지 색깔로 옷을 만들어서 입어 봤는데 빨간색이 멀리서 알아볼 수 있다”고 말했다.
광고 로드중
조세호는 ”원래는 어떤 일을 하셨냐“고 물었고, 이에 이철희씨는 ”원래는 문구점을 운영했다. 매일 퍼주곤 했다. 나중에 아내가 결산하려고 보니 적자였다. 결국 용돈을 주고 바깥으로 절 내쫓아 버렸다“고 했다.
그가 교통정리 봉사를 하게 된 계기는 친 누나의 뺑소니 사고 때문이었다. 이철희씨는 ”누님이 뺑소니 차에 교통사고를 당했다. 그때는 보험이 없던 시절이라 병원에 입원해서 치료비를 자산으로 했다. 뺑소니범도 못 잡았다. 집안 재산을 거의 다 탕진했다. 3년 입원했다가 나오니까 후유증으로 7년을 아팠다. 그게 한이 됐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샀다.
그러면서 그는 ”도로를 보는데 운전자들이 일을 낼 거 같더라. 그래서 봉사를 시작했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는 하루도 빼놓지 않고 봉사를 한다“고 밝혀 MC들을 놀라게 했다.
이날 또 다른 출연자인 종양내과 의사 김범석씨는 암 환자들이 흔히 하는 오해를 해명했다.
광고 로드중
이에 유재석이 종양내과를 선택하게 된 이유에 관해 물었고, 김범석씨는 ”아버지께서 폐암으로 돌아가셨다. 제가 중학교 2학년 때 폐암을 처음 진단받으시고 수술을 했지만 재발해서 고등학교 1학년 때 돌아가셨는데, 그때는 암 치료법이 마땅한 게 없었다. 지금이야 약도 많아졌지만, 당시에는 재발하고 나서 별다른 치료도 못 받고 돌아가셨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특히 아직 잊히지 않는 건, 돌아가시기 한 달 전쯤 통증이 심해서 제 손을 잡고서는 절절매시면서 우시더라.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진통제를 충분히 썼으면 그렇게 아프시지 않았을 건데, 당시에는 진통제를 많이 쓰지도 않았을 뿐더러 고통이 당연시됐다. 그게 참 아직 마음속에 한으로 많이 남는다“고 말해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적시게 했다.
그러면서 ”진통제를 많이 쓰면 빨리 죽는다고 생각하시는 경우가 있다. 그런데 엄밀히 말하면, 암 증상이 심해지니 진통제가 많이 필요해지는 것이다. 거꾸로 생각하셔서 ‘진통제를 맞으면 빨리 죽는다’는 오해를 하시고 굉장히 통증이 심한데도 꾹 참고 분들이 계신다. 그럴 경우, 아프면 진통제를 드시라고 이야기를 많이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