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반도체 대규모 투자요구 전망 추가투자 요청하는 中도 의식하고, 일자리 부족 국내상황도 고려해야 “李부회장 부재라 더 고민 깊을 듯”
“누가 어떤 형식으로 참석해야 할지, 미국이 내줄 숙제(미국 내 투자)는 어떻게 풀어야 할지….”
미국 백악관의 반도체 긴급대책회의 초청장을 받아든 삼성전자가 고민에 빠졌다.
광고 로드중
가장 큰 고민은 미 정부가 내줄 숙제에 대한 답이다. 결국 대규모 투자를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삼성은 미국 텍사스, 뉴욕, 애리조나주와 170억 달러(약 19조 원) 규모의 파운드리 투자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아직 결정을 내리지 못한 상태다.
최대 수출처로 알려진 중국 정부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 삼성전자는 중국 시안에 낸드플래시 공장을 운영 중인데, 중국 정부에서 최근까지도 추가 투자를 요청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3일(현지 시간) 중국 푸젠성 샤먼에서 열린 한중 외교장관 회담에서도 중국 측은 반도체, 5세대(5G) 이동통신 협력을 요구했다.
삼성은 우리 정부의 기류도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재계 관계자는 국내 일자리 부족이 심각한 상태에서 해외에 대규모 투자를 약속하는 것은 우리 정부에 눈치가 보일 수 있다”며 “이 부회장이 구속 중인 상황이라 삼성의 고민이 깊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광고 로드중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