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스코어, 1067개 기업 조사 매출액 3.3%↓… 투자액 10.9%↑ 삼성전자, 투자 45.3% 늘려 1위
국내 대기업들이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경영 불확실성 상황 속에서도 투자를 전년 대비 10% 이상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는 국내 64개 대기업집단 중 4월 1일까지 사업·감사보고서를 공시한 1067개 기업의 실적 및 투자 현황을 조사해 발표했다. 그 결과 이 기업들의 지난해 총매출액은 1476조5603억 원으로 전년(1526조6946억 원) 대비 3.3%(50조1344억 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투자액은 10.9% 증가했다. 대기업 설비투자(유·무형자산취득액 기준)를 조사한 결과 2019년(88조3510억 원) 대비 9조6183억 원(10.9%) 증가한 97조9694억 원을 기록했다.
기업별로 보면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롯데, 포스코, GS, 현대중공업, KT 등 14개 그룹이 투자를 늘렸다.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해 2019년(20조962억 원) 대비 45.3%(9조1057억 원) 늘어난 29조2901억 원의 투자를 집행해 증가액 기준 1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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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SK, LG, 한화, 농협 등은 투자를 줄인 것으로 파악됐다. 투자 감소액 기준으로 보면 SK가 1년 전보다 2조6004억 원(15.2%) 줄어 축소 폭이 가장 컸고, LG그룹의 투자액도 전년 대비 6675억 원 줄었다.
서동일 기자 d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