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면목없고 부끄러운 일” 양향자 “경질은 당연한 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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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지난해 ‘임대차 3법’ 시행 직전 두 자릿수 전세금 인상률로 경질된 김상조 전 대통령정책실장을 두고 “면목 없는 일”이라고 언급하는 등 논란을 서둘러 진화하고 나섰다.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은 이날 YTN 라디오에서 “김 전 실장의 경질은 불가피했다고 본다”며 “면목 없는 일이다. 그 자리에서 그 일을 해오신 분이 그런 일이 있었다고 하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꼬리 자르기’라는 국민의힘 측 비판에 대해서는 “정책실장이 꼬리면 어떻게 하란 얘기냐”며 “말을 함부로 한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양향자 최고위원도 이날 CBS 라디오에서 “사실보다 어떻게 인식되느냐가 가장 중요한 것 같다”며 “(김 전 실장의) 그런 행동들이 적절하지 못했다고 국민들께서 판단하시기 때문에 (경질이) 당연한 조치라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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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정부에서 대통령홍보수석비서관을 지낸 조기숙 이화여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에 “내부정보를 이용한 사익 추구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건과 전혀 다를 바 없는 불법행위”라고 썼다. 이어 본인 소유 주택에 전세를 주고 다른 집에 세 들어 사는 이 상임위원장이나 김 전 실장을 겨냥해 “현 정부 기준에 따르면 갭 투기자”라며 “이러고도 윗물이 맑은데 아랫물이 흐려서 LH 사태가 터졌다고 할 수 있겠느냐”고 밝혔다.
‘88만 원 세대’의 저자인 경제학자 우석훈 박사는 29일 페이스북에 “삼성 주주총회장에서 고함치던 영웅으로 세상에 나와서, 양아치로 집으로 돌아가는 것, 이게 뭔 우스운 꼴인가 싶다”고 썼다.
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