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테기 토시미츠 일본 외상이 1월에 부임한 한국의 강창일 주일 대사와 면회가 행해지지 않았던 점에 대해서 “바빠서”라고 주장했다.
23일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모테기 외상은 BS 후지의 한 시사 프로그램에 출연, 국회 대응이나 외국 요인과의 전화 회담 등 공사다망한 공무 때문에 “스케줄상 모든 국가의 대사와 만날 시간적인 여유가 없다”며 “바쁜 게 사실이다”고 말했다.
일본에서는 일제 강점기 당시 한국인 징용이나 위안부 문제를 놓고 한국이 국제법을 위반하는 상태를 만들고 있다고 보고 있다.
모테기 외상은 이러한 상황에서 강 대사와의 만남을 당분간 보류할 생각이라고 산케이신문은 전했다.
모테기 외상은 “한국과의 관계에 대해 일본이 할 말은 많다”며 “한국 측의 대응을 차분히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산케이신문은 극우 성향인 일본의 경제 일간지다. 일본의 여러 우익 매체 중에서도 반한 감정이 가장 두드러진다.
일본의 또 다른 일간지인 요미우리신문은 앞서 강 한국대사가 지난 1월 부임한 이후 약 2개월째 모테기 외상을 면담하지 못하는 ‘이례적인 푸대접’을 당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일본 정부가 강제징용과 위안부 문제에 대한 책임을 계속 회피하며 반성하지 않고 있는 것을 근본적인 문제로 보고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