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적 동기 없다는 주장 그 자체 인종차별적 AAPI는 언제나 배제되고 억압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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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적 동기가 없다는 주장은) 전적으로 순진하고 그 자체로 인종차별적입니다.”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벌어진 총격으로 아시아계 여성 6명을 포함해 모두 8명이 희생된 사건에 대해 한국계 미국인 가수 에릭 남(33)이 미 시사주간지 타임지에 인종주의적 미국 사회를 비판하는 기고문을 게재했다. 19일(현지 시간) 에릭 남은 ‘만약 당신이 애틀랜타에서 벌어진 아시아계 대상 폭력에 놀랐다면 (우리의 목소리를) 듣고 있지 않았던 겁니다’라는 제목의 기고문을 통해 인종주의라는 사건의 본질을 호도하는 미국 사회의 분위기를 비판했다.
애틀랜타에서 태어나고 자란 에릭 남은 “검찰과 경찰이 이번 사건을 증오범죄로 규정할지를 여전히 토론하는 동안 나를 포함한 수백만 명의 아시아·태평양계 사람들(AAPI·Asian Americans and Pacific Islanders)은 버려진 기분을 느낀다”고 썼다. 그러면서 “AAPI의 경험은 불안과 정체성 위기로 가득 차 있다. 미국 문화는 백인 우월주의와 조직적 인종주의에 바탕을 두고 있으며 그 속에서 아시아인은 ‘영구적인 외국인’이거나 ‘모범적인 소수민족 신화의 주인공’이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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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