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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겸 배우 비가 제작한 보이그룹 ‘싸이퍼’의 열혈 홍보와 행보를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17일 가요계에 따르면 비는 KBS 2TV ‘수미산장’과 ‘불후의 명곡’, MBC TV ‘전지적 참견 시점’ 등 싸이퍼와 함께 ‘예능 투어’를 돌았다.
비는 이번에 싸이퍼를 제작하면서 ‘비버지’(비+아버지)라는 별칭도 얻을 만큼, 이 팀에 대한 애정이 대단하다. 비의 노력에 힘 입어 싸이퍼가 전날 발매한 데뷔 앨범 ‘안꿀려’는 반응을 얻고 있다. 싸이퍼의 뮤직비디오에는 비의 아내이자 톱배우인 김태희가 출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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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비의 유명세에 힘 입은 싸이퍼의 행보를 두고, 다른 신인 그룹들은 박탈감을 느낄 수 있다는 걱정도 있다.
이와 함께 한 대중문화 평론가가 소셜 미디어에 “소속가수 홍보 차 방송 여기저기 출연 중인 비의 말과 행동을 보고 있노라면, 설마 자기가 잘해서 ‘깡’이 뜨고 ‘싹쓰리’가 뜬 걸로 아는 건가 싶다”고 지적하면서 찬반논쟁도 벌어지고 있다.
‘밈’의 유행과 함께 역주행 신드롬을 일으킨 ‘깡’과 비가 멤버로 활약한 혼성그룹 프로젝트 ‘싹쓰리’가 잘 된 건 사실이지만 여기에는 우연적인 운이 작용했다는 것이다.
한편에서는 비의 노력을 너무 평가절하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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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때 박진영이 이끄는 JYP엔터테인먼트에 몸 담았고, 방탄소년단에 앞서 아시아 스타로 미국 시장에 도전했다. 지난 2006년 아시아 연예인 최초로 ‘타임 100’에 선정됐고, 2011년 두 번째로 ‘타임100’에 뽑히는 등 시대를 풍미했다. 2017년에는 톱 배우 김태희와 결혼, 국내를 대표하는 스타 부부가 됐다.
다만, 비는 이미 보이그룹을 제작한 경험이 있다. 2009년 데뷔시킨 엠블랙이다. 배우로 확실히 전향한 이준 등이 속해 있던 5인조 팀이었다. 비의 명성에 비해서는 큰 주목을 받지 못한 팀이다. 이에 따라 비는 와신상담, 싸이퍼를 통해 ‘보이그룹 제작’ 능력에 대한 증명을 꿈 꾸고 있는 상황이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