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한기대, 전압 따라 초점 바꾸는 ‘초박막 렌즈’ 개발

입력 | 2021-03-11 03:00:00

산업-의료-국방 장비에 적용 가능




한국기술교육대(총장 이성기)는 김상연(컴퓨터공학부) 배진우(에너지신소재화학공학부) 교수 주도의 연구팀이 볼록렌즈 형상과 오목렌즈 형상으로 자유자재로 변형 가능한 ‘초박막 렌즈’를 개발했다고 10일 밝혔다. 이 렌즈를 안경에 활용하면 가까운 곳과 먼 곳을 초점을 바꿔 가면서 볼 수 있다,

연구 결과는 ‘전기적으로 형상이 변화하는 인버터블 마이크로 렌즈’라는 제목으로 미국화학회(ACS)가 발행하는 ‘ACS 응용물질 및 계면’ 3월호에 실렸다. 이는 3년 전 두 교수가 가정에서 사용하는 랩을 이용해 개발한 자가 변형 원리의 인공수정체를 발전시킨 것이다. 연구팀은 복합가소화 방법을 통해 광학적으로 투명하고 고무같이 탄성력이 있는 스마트 물질의 렌즈를 만들었다. 이에 따라 렌즈는 약한 전기장의 변화만으로도 양면 볼록, 양면 오목, 평면 오목, 평면 볼록, 메니스커스 등으로 다양하게 변화하면서 넓은 범위의 초점거리를 구현할 수 있게 됐다.

연구 책임자인 김 교수는 “유체가 아닌 얇은 비닐 모양의 유연 물질 형상이 전압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변화하면서 초점거리를 바꾼다는 점에서 세계 최초의 개발”이라며 “일반 전기·전자 산업부터 의료용 국방용 장비에까지 광범위하게 적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논문 1저자인 배 교수는 “이번 연구는 무엇보다 전기장에 반응해 스스로 움직이며 형태 재설계가 가능한 스마트 소재를 개발했다는 데 큰 의미를 두고 싶다”고 말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트랜드뉴스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