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인천 장수동 은행나무 주변에 광장 조성

입력 | 2021-03-09 03:00:00

35억원 들여 산책로 등 추진




문화재청이 천연기념물(제562호)로 지정한 인천 남동구 장수동 은행나무 주변에 광장이 들어선다.

남동구는 장수동 은행나무 주변에 35억여 원을 들여 4544m² 규모의 광장을 조성한다고 8일 밝혔다. 구는 현재 공원이 들어설 은행나무 일대 사유지 가운데 약 40%를 보상했으며 부지 매입이 마무리되는 대로 잔디광장과 산책로를 조성할 계획이다.

또 은행나무 수령이 800년 이상으로 추정됨에 따라 다음 달부터 영양제 공급과 지지대 정비, 방제 작업 같은 보호 관리도 체계적으로 진행할 방침이다.

인천시가 1992년 기념물(제12호)로 지정한 장수동 은행나무는 높이 28m, 둘레 9m 규모의 노거수(老巨樹)다. 인천에서 가장 오래된 나무 가운데 하나로 균형 잡힌 5개의 큰 가지가 아름답게 뻗어 있는 모습이 장관이다. 2008년 발간된 ‘인천의 문화유산을 찾아서’에 따르면 이 나무는 마을 주민들이 집안에 액운이 있거나 전염병이 돌면 제물을 차려놓고 치성을 드리던 나무로 기록돼 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