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북에 尹 인터뷰 기사 게시하며 공감 표현 과거에도 "응원 메시지 보내…옛날 내 생각" 수사권 입장 변한 듯…지난해엔 "전면 폐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2일 “검찰 수사권 폐지로 형사사법체계가 무너지면 부패가 창궐할 거라는 윤석열 총장의 호소에 전적으로 공감한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석열 검찰총장의 인터뷰 기사를 게시하며 이같이 적었다. 해당 인터뷰에서 윤 총장은 “검찰 수사권의 완전한 박탈은 정치 경제 사회 분야의 힘 있는 세력들에게 치외법권을 제공하는 것”이라며 “이는 민주주의의 퇴보이자 헌법 정신의 파괴”라고 지적했다.
앞서 안 대표는 윤 총장과 자신의 처지와 견주며 호감을 드러낸 바 있다.
지난 1월21일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도 “(윤 총장이) 작년부터 고생하는 모습을 보니 안쓰러워서 여러 응원 메시지도 많이 보냈다”며 “야권 지지자들이 마음을 둘 데가 없다가 그 분께 모였지 않느냐. 정치인들이 그걸 엄중하게 바라봐야 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야권 지지자분들이 기대하기 때문에 야권 인사라고 본다”고 짚었다.
이어 “옛날 생각이 나더라. 정치인 아닌 저에게 시민들의 많은 기대가 모여서 제가 고민했었다. 2~3개월 갈 줄 알았는데 시간이 지나도 그 열망이 식지 않길래, 한국정치가 무엇이 문제인지 국민의 한 사람으로 그때부터 생각했었다”고 답했다.
또 “윤 총장이 여주지청으로 좌천되어 힘들 시기에 한번 같이 밥을 먹었다. 그래도 자신은 검사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고 하더라”며 “그래서 아마 저도 그랬지만 그 분도 서로 호감을 가진 사람이었다”고 평가했다.
다만 안 대표는 지난해 2월 총선을 앞두고 당의 7대 사법 공약을 발표하면서 “경찰의 수사 종결권은 검찰에 이관하는 게 맞다. 수사 개시권은 경찰과 전문 수사기관에만 부여하고 검찰의 수사개시권 및 직접 수사권은 전면 폐지돼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