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학년 개학날인 2일 오전 서울 강동구 강빛초중이음학교에서 학생들이 교실에 앉아 있다. 2021.3.2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작년에는 아내랑 육아휴직을 번갈아 쓰면서 겨우 버텼거든요. 올해는 초등학교 저학년은 매일 학교에 갈 수 있다니 한숨 돌렸습니다.”
2021학년도 각급학교 신학기 개학일인 2일 서울 강남구 포이초등학교에서 만난 학부모 정모씨(36)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끝난 것은 아니지만 맞벌이 부부 입장에서는 등교수업이 늘어난 게 정말 반갑다”며 이같이 밝혔다.
초등학교 2학년이 된 딸의 신학기 첫 등굣길을 함께한 그는 “작년에는 아이가 일주일에 한두 번만 등교해서 학습에도 문제가 많았고 집에 있는 시간이 길다 보니 층간소음 때문에 이웃에 미안할 일도 많았다”며 “아이도 올해는 계속 학교에서 수업을 받을 수 있다고 하니 너무 좋아한다”고 말했다.
특히 유치원생과 초1~2는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기준으로 2단계까지는 매일 등교수업을 받을 수 있게 됐다. 2단계까지 1~2학년은 학교 밀집도 기준에서 제외되기 때문에 다른 학년의 등교수업도 늘어나는 효과가 있다.
포이초등학교는 이날 1·2·3·5학년이 등교했다. 1~2학년은 매일 등교하고 나머지 학년은 일주일에 평균 2.5회 등교한다. 지난해 학년별로 1~2일만 등교수업을 받았던 것과 비교해 등교수업 일수가 늘어났다.
학부모들은 등교수업이 늘어난 데 따른 기대감을 내비쳤다. 초등학교 2학년 학부모 손경숙씨(40·여)는 “공부도 공부지만 아이가 사회성을 제대로 기르지 못할까봐 걱정이 컸었다”며 “코로나19가 걱정되기는 하지만 아이가 매일 등교하면서 친구들, 선생님과 얼굴 보고 공부하고 놀 수 있게 된 점이 다행이다”고 말했다.
5학년 학부모 이은아씨(46·여)는 “등교수업은 일주일에 하루 정도 늘었고 쌍방향수업도 주 1회 정도 늘어났다”며 “작년에는 학교도 코로나19 사태는 처음이라 우왕좌왕하는 부분이 있었는데 올해는 준비가 잘돼 믿고 보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