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절 기념 국립중앙박물관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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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1절을 맞아 국내에 보관된 태극기 중 가장 오래된 ‘데니 태극기(사진)’가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공개된다. 전시 기간은 23일부터 다음 달 8일까지 2주다.
이 태극기는 고종이 대한제국 외교고문이던 미국인 오언 데니(1838∼1900)에게 1890년 하사한 것이다. 데니는 1886년 청나라 이홍장(李鴻章)의 추천으로 대한제국 외교고문이 된 뒤 청의 부당한 내정간섭을 비판했다. 이로 인해 청의 입김으로 1890년 파면돼 본국으로 돌아갔다. 이때 고종이 그에게 선물한 게 데니 태극기다.
데니 태극기는 가로 263cm, 세로 180cm의 대형으로 붉은색과 푸른색 천을 오려 태극무늬를 만들었다. 4괘의 형태나 배치는 현 태극기와 같지만, 검은색이 아닌 푸른색으로 돼 있다. 데니의 후손인 윌리엄 랠스턴이 1981년 우리 정부에 기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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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