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의 한 초등학교 급식실 자리마다 칸막이가 설치된 모습. 2020.10.13/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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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청이 신학기부터 원격수업을 듣는 학생도 학교에서 급식을 먹게 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학교 현장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에 사각지대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2일 교육계에 따르면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17일 일선 학교에 ‘탄력적 희망급식 운영계획’을 안내하고 오는 3월부터 추진한다고 밝혔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달 28일 ‘2021년 학사·교육과정 운영 지원 방안을 발표하고 원격수업을 듣는 학생을 대상으로도 학교급식을 시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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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운영위원회 심의를 거쳐 급식 시간·방식 등을 결정할 수 있고 인력 확충이 필요한 경우 서울시교육청이 조리종사원과 급식보조인력 등 추가 인력의 인건비를 지원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서울시교육청은 학생 건강 증진과 학부모 부담 경감, 급식업체와의 상생 등을 위해 탄력적 희망급식을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학교 현장에서는 원격수업 학생 대상 학교급식을 성급하게 추진하면 방역에 구멍이 뚫릴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서울교원단체총연합회(서울교총)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급식 사각지대에 놓인 학생들을 지원하고 급식업체와의 상생을 도모하자는 취지에는 공감한다”면서도 “갑작스러운 급식 운영으로 방역에 예기치 못한 균열이 생길 수 있으므로 확진자 추이와 백신 접종 등 상황을 살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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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청은 탄력적 희망급식 운영계획의 큰틀은 유지하되 내부 검토를 거쳐 최종 시행 방안을 확정하겠다는 입장이다. 또 학교별 여건이나 준비 상황에 따라 4월 이후 시행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개학 이후 수요 조사를 진행하고 방역을 위한 인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3월부터 준비를 시작해야 한다는 것이지 당장 시행하라는 의미가 아니다”며 “학교 현장에서 우려를 제기하고 있는 만큼 내부 논의를 거쳐 시행 계획을 보완해 안내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