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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 작년 영업이익 9807억 최대 실적

입력 | 2021-02-10 03:00:00

선박 공급 감소로 물류비 상승 혜택




국내 유일 대형 해운사인 HMM(옛 현대상선)이 지난해 1조 원에 육박하는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HMM은 지난해 연간 매출 6조4132억 원, 영업이익 9807억 원을 거뒀다고 9일 공시했다. 지난해 4분기(10∼12월)에만 1∼9월 영업이익보다 더 많은 이익을 남겼다. 지난해까지 10년 간 적자에 시달렸던 HMM은 흑자 전환에 성공하면서 창사 이래 최대 실적까지 달성했다.

HMM의 지난해 실적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이 컸다. 지난해 상반기(1∼6월) 세계적인 코로나19 확산으로 물류 수요가 급감하며 해운사의 선박 공급이 감소하자 물류비는 부르는 게 값이 될 정도로 치솟았다. 하반기 물류 수요가 살아나면서 높아진 물류비는 그대로 이익이 됐다.

4분기 국제 평균 운임은 3분기(7∼9월)보다 63.3%나 높았다. 막대한 물류 수요를 가진 중국과 가까운 한국의 지리적 특성, 지난해 2만4000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급 새 컨테이너선 12척 취역 등이 HMM의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다. 지난해 1월 3750원에 거래를 시작한 HMM 주가는 또한 올해 1월 첫 거래일이었던 4일에는 1만6550원에 거래를 마치는 등 주가도 상승했다.

서형석 기자 skytree0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