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말라야 고산지대… 시신 14구 수습
7일 인도 우타라칸드주 난다데비산에서 빙하가 강에 떨어지면서 발생한 급류가 하류를 휩쓸며 지나가고 있다. 난다데비산=AP 뉴시스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인도 우타라칸드주의 난다데비산(해발 7817m)에서 빙하가 강 계곡에 떨어지면서 지진해일(쓰나미)과 같은 급류가 발생해 다울리강과 리시강을 휩쓸었다. 급류는 계곡을 따라 강 하류로 내려가면서 수력발전소 건설 현장 두 곳과 마을, 도로, 다리 등을 쓸어버렸다. 목격자들은 “굉음과 동시에 빙하가 섞인 눈사태가 일어났고, 순식간에 급류가 발생했다”, “지진이 난 것처럼 땅이 흔들렸고, 급류가 지나간 자리에는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고 말했다.
사고 현장에서는 시신 14구가 수습됐다. 인도 재난당국은 “수력발전소 건설 인력과 마을 주민 등 최소 170명이 실종된 것으로 보인다”며 “물살이 워낙 세 실종자는 대부분 사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당국은 구조 인력을 급파해 발전시설 인근 터널에 고립된 노동자 12명을 구조하고 또 다른 터널에 갇힌 것으로 추정되는 노동자 30명을 구조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당국은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하류 댐 두 곳의 물을 비우고 하류 마을 주민도 대피시켰다.
조종엽 기자 jj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