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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신’ 나달, 메이저 최다관왕 기회는 왔다

입력 | 2021-02-08 03:00:00

호주오픈 우승하면 통산21승
대회 8번 우승 조코비치 걸림돌
97위 권순우는 266위와 첫판




2021 호주오픈 테니스대회에서 메이저대회 최다 우승 기록에 도전하는 라파엘 나달이 대회 개막을 하루 앞둔 7일 훈련 도중 백핸드 스트로크를 하고 있다. 로저 페더러와 나란히 메이저대회 20승을 기록 중이다. 멜버른=AP 뉴시스

시즌 첫 메이저 테니스대회인 호주오픈이 8일부터 호주 멜버른 멜버른파크에서 열린다. 매년 1월에 열렸던 호주오픈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한 달 늦게 개막한다.

이번 대회 남자 단식 최대 관심사는 라파엘 나달(35·스페인·세계랭킹 2위)의 메이저 최다 우승 달성 여부다. 나달은 ‘황제’ 로저 페더러(40·스위스·5위)와 함께 메이저대회 우승 20회 기록을 보유 중이다. 페더러는 무릎 부상으로 불참하기에 나달이 단독으로 새 역사 도전에 나선다.

나달은 4대 메이저대회 20승 중 클레이코트에서 열리는 프랑스오픈에서만 13승을 거뒀다. 클레이코트에서는 ‘흙신’으로 불릴 만큼 강점을 지녔지만 하드코트나 잔디코트에서는 우승 횟수가 적다는 의미다. 나달의 호주오픈 우승은 2009년 단 한 번밖에 없고 2012년, 2014년, 2017년, 2019년 네 차례 준우승을 했다. 지난해에는 8강전에서 도미니크 팀(28·오스트리아·3위)에게 무릎을 꿇기도 했다.

나달의 최고 라이벌로 꼽히는 세계랭킹 1위 노바크 조코비치(34·세르비아)는 메이저대회 17승 중 하드코트에서 열리는 호주오픈에서만 8승을 거두며 강한 면모를 보였다. 조코비치가 올해 우승하면 대회 3연패를 이룬다.

여자 단식에서는 세리나 윌리엄스(40·미국·11위)가 남녀 테니스를 통틀어 메이저대회 최다 우승 타이 기록을 노린다. 윌리엄스는 현재 메이저대회 23승으로 마거릿 코트(은퇴)의 메이저대회 24승과 단 1승 차이다. 딸을 낳은 윌리엄스는 2017년 복귀한 뒤 결승에만 네 차례 올랐지만 모두 준우승에 머물렀다. 전문가들은 윌리엄스의 대기록을 막을 선수로 지난해 호주오픈 우승자 소피아 케닌(23·미국·4위), 2019년 우승자 오사카 나오미(24·일본·3위), 여자 세계랭킹 1위 애슐리 바티(25·호주) 등을 꼽는다.

‘한국 남자 테니스의 희망’ 권순우(24·97위·사진)는 서나시 코키나키스(266위·호주)와 1회전에서 붙는다. 코키나키스는 키 193cm의 장신 선수로 현재 세계랭킹은 200위 밖이지만 2015년에 69위까지 올랐던 선수다. 메이저대회에서는 2015년 프랑스오픈 3회전 진출이 최고 성적이고 호주오픈에서는 2014년과 2015년 2회전에 오른 경력이 있다. 권순우의 메이저 대회 최고 성적은 지난해 US오픈에서 거둔 2회전 진출이다.

대회는 하루 최대 3만 명의 관중만 입장시키는 ‘제한적 유관중’ 형태로 열릴 예정이다. 주최 측은 선수들에게도 격리 기간 동안 하루 5시간씩 야외 코트 훈련만 허용하며 대회 방역에 신경을 썼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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