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답방 합의, 유효하다고 봐… 정상회담 올해 다시 성사가 목표”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1일 다음 달로 예정된 한미 연합훈련을 연기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달 8차 노동당 대회에서 한미 연합훈련의 중단을 요구한 바 있다.
이 장관은 1일 TBS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저 개인적으로, 정치인의 입장에서 군사훈련이 연기돼 남북 관계가 개선되는 쪽으로 물꼬를 틀 수 있다면 그 방향을 선택하는 것이 국익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연합훈련을) 지혜롭게, 또 유연하게 풀어 나간다면 상반기 중으로 남북 관계를 복원하는 가능성은 전혀 꿈이 아니다”라고 했다.
정부 안팎에서는 이 장관이 한미 연합훈련 문제에 대해 “개인적, 정치인의 입장”을 앞세워 연기를 주장하자 남북 관계 주무부처인 통일부 장관으로서 부적절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권오혁 기자 hyu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