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보다 17% 증가한 47조원 코로나 특수… 신형 게임기도 인기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가 지난해 4분기(10∼12월) 사상 최대 매출을 올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재택근무가 증가하고 게임 이용자가 늘어나면서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성장세를 보였다.
26일(현지 시간) MS는 지난해 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한 431억 달러(약 47조8410억 원)라고 발표했다. 순이익은 30% 늘어난 155억 달러(약 17조2000억 원)로 집계됐다. 매출은 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 규모다. 미국 금융권에서 예상했던 매출액 402억 달러, 순이익 126억 달러를 뛰어넘는 실적이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MS가 코로나19 수혜를 받아 높은 실적을 냈다고 분석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기업들이 재택근무에 필요한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도입을 늘리면서 MS의 ‘에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0% 늘었다. 에저의 매출액은 MS의 간판인 윈도 운영체제(OS)를 앞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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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년 우리는 모든 회사와 산업을 휩쓴 2차 디지털 전환 물결의 여명을 목격했다”며 “MS는 이 같은 변화를 촉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