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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공개적으로 국제사회의 ‘협력’을 강조하며 리더십을 강조하고 나섰다. 이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전과는 다른 방식으로 중국을 압박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26일(현지시간) 미 CNBC에 따르면 시 주석은 전날 세계경제포럼, 이른바 다보스포럼 화상연설에서 자신감 넘치는 어조로 세계 각국 정상들에게 중국과의 협력을 촉구했다.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일주일도 안 된 시점에서 시 주석이 ‘글로벌 리더십’을 발휘하고 나선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 전부터 동맹국과의 협력을 강조했다는 점에서 시 주석의 이같은 발언은 미국을 도발하는 것과 같다.
그는 “시대적인 냉전적 사고방식을 버려야 한다”며 “대립은 우리를 막다른 골목으로 이끌 것”이라고 협력을 거듭 강조했다.
이같은 시 주석의 도발에도 젠 사키 미 백악관 대변인은 “미국이 중국과 전략적 경쟁을 하고 있으며 중국과의 관계에서 ‘전략적 인내’를 가지고 접근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전문가들은 중국이 빠른 속도로 미국과 경제 격차를 좁히고 있는 점을 지적하며 “미국이 좀 더 적극적으로 중국에 대처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실제 중국은 지난해 세계 주요국 중 유일하게 플러스 성장을 기록했으며, 유럽연합(EU)와 7년간 끌어온 투자협정을 타결하는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에도 각종 경제 성과를 일궈냈다.
바이든 행정부의 ‘전략적 인내’로는 빠르게 성장하는 중국을 저지하긴 어렵다는게 그의 설명이다.
바이든 행정부가 중국에 강경한 입장을 견지할 것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는 시 주석이 국제사회에서 협력을 강조하며 미국을 도발하는 건 미중 갈등이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는 신호탄이라고 CNBC는 전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