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2928억 영업이익 5년간 연평균 매출액 상승률 66%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창사 9년 만에 처음으로 연 매출 1조 원을 넘어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속에서도 공장 가동률을 높이고 수주를 크게 늘리며 기대 이상의 실적을 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이 전년보다 66% 증가한 1조1648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26일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928억 원, 2410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19.14%, 18.76% 증가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연 매출액이 1조 원을 넘긴 것은 2011년 4월 창사 이후 처음이다. 본격적으로 매출이 발생한 2015년(913억 원)의 12배로 증가했다. 최근 5년간 연평균 매출액 상승률은 66.4%에 달한다.
지난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다국적 제약사 GSK와 6억2700만 달러(약 6938억 원) 규모의 위탁생산(CMO) 계약을 체결하는 등 17억800만 달러(약 1조8908억 원) 규모의 계약을 따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측은 “코로나19에 따른 어려운 상황에서도 비대면 실시간 가상 투어 등으로 글로벌 규제 기관의 실사 및 검사를 지원하는 등 수주 역량을 강화한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