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랜 피터 카예타노 전 필리핀 하원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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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의 한 정치인이 정치모임을 만들면서 케이팝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이름을 차용했다가 거센 역풍을 맞고 있다. BTS의 글로벌 팬들은 “우리는 바보가 아니다”며 “기억해뒀다가 반드시 다음 선거에서 낙선시켜주겠다”며 벼르고 나섰다.
13일(현지 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알란 피터 카예타노(Alan Peter Cayetano) 전 필리핀 하원의장은 ‘의회 내 BTS’라는 정치인 모임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모임에 참여하는 의원 수는 카예타노 전 의장을 포함해 모두 7명으로 BTS 멤버 숫자와 같은 것으로 알려졌다. 필리핀 현지 언론은 “하원에서의 영향력을 확보하려는 것”이라고 배경을 전했다.
소식이 알려지자 필리핀을 비롯한 전 세계의 BTS 팬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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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팬들은 카예타노 전 의장을 비판하는 트윗에 ‘카예타노는 BTS 이용을 중단하라(#CayetanoStopUsingBTS)’는 해시태그를 넣기도 했다.
논란이 거세지자 카예타노 전 의장은 “BTS는 ‘의회에 다시 봉사한다(Back To Service)’라는 뜻일 뿐”이라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은택기자 nab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