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연구팀 "극히 드문 사례…자궁경부암 예방 중요" 암세포, 양수에 섞여 아이가 흡입해 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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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암세포가 출산 시 아이에게 전이되면서 폐암으로 발전하는 사례가 일본에서 발견됐다.
7일 NHK, 요미우리 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국립암센터는 이날 자궁경부암 여성이 출산 했을 때 암세포가 전이되면서 아이가 폐암이 된 사례가 있다고 발표했다.
국립암센터는 어머니의 태반에 흐른 혈액을 통한 아이에게의 암 전이 사례는 있었으나, 이번 사례는 세계 최초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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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국립암센터 연구팀은 폐암으로 진단 받은 1세와 6세 남자 아이 두 명의 암세포를 분석하고 있었다.
그런데 두 명 모두 폐에 있던 암세포에서 본인의 것이 아닌 유전자가 발견됐다. 남아 두 명 모두 어머니가 자궁경부암 진단을 받은 바 있기 때문에 분석한 결과, 유전자는 각각의 어머니의 것으로 밝혀졌다.
아이가 폐암을 진단 받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따라서 연구팀은 출산 시 자궁에 있던 암세포가 양수에 섞였고, 이를 흡입한 아이에게 암세포가 전이된 것으로 봤다. 이후 아이에게 폐암이 나타났을 것으로 보고 있다.
폐암인 두 명 중 한명의 남아는 암에 대한 면역 공격력을 활성화하는 약을 사용해 암세포가 체내에서 거의 사라졌다. 모체에서 유래된 세포이기 때문에 ‘체내 이물질’로 인식하기 쉬워 약이 효과적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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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가와 지토세(小川千登世) 국립암센터 중앙병원 소아종양과장은 “극히 드문 사례지만 검진과 예방 접종으로 자궁경부암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자궁경부암이 될 가능성을 낮추면 이러한 환자 발생 방지로 이어진다. 자궁경부암은 연간 약 2800명을 사망하게 한다. 백신 접종으로 생명을 잃는 사람이 줄면 좋겠다”고 백신 접종을 호소했다.
미야기 에쓰코(宮城?子) 요코하마(?浜) 시립대 산부인과 교수는 “어머니의 암이 아이에게 전이되는 것은 충격적이다. 출산 전 암 검진 정확도를 높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