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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은 해야지” vs “감염 우려돼”…‘홈짐’ 대여 갑론을박

입력 | 2020-12-16 13:47:00

거리두기 2.5단계, 헬스장 등 영업 전면 금지
"마음 편히 운동하세요"…홈짐 홍보글 올라와
"프로틴 제공하고 운동 보조도…하루 1만원"
"가격 합리적이다" vs "감염 우려" 찬반 의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급증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2.5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헬스장 등 시설들의 영업이 중단되자, 일부 헬스인들 사이에서 ‘근손실 예방’을 위한 ‘홈짐’(헬스장처럼 꾸며놓은 개인 주거지) 대여 거래가 성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운동할 장소를 잃은 일부 헬스인들에게 일일 이용권 명목으로 일정 금액을 받은 뒤 개인 홈짐을 빌려주는 방식의 거래인 것으로 전해지는데, 찬반 의견이 팽팽하다.

16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078명으로 사흘 만에 다시 1000명대를 넘어섰다. 전날 800명대였던 신규 확진자는 하루 사이 약 200명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달 3일부터 이날까지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540명→628명→577명→631명→615명→592명→671명→680명→689명→950명→1030명→718명→880명→1078명을 기록하는 등 가파른 증가 추세를 나타내고 있는 상황이다.

이같은 코로나19 급속 확산 속에서 거리두기가 2.5단계가 격상, 헬스장 등 실내 체육시설의 영업이 전면 금지됐다.

그러자 일부 중고거래 사이트에는 ‘개인 홈짐 대여합니다’ 등 제목의 게시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작성자들은 자신이 갖춰놓은 운동기구들을 찍은 사진과 함께 “마음 편히 운동할 수 있는 장소를 제공한다”며 홍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중고거래 사이트에 홈짐 홍보 게시물을 올린 네티즌은 “코로나19 때문에 헬스장 가기 힘드신 분들, 제 개인 오피스짐에 와서 운동하시면 된다”며 “숄더프레스, 체스트프레스 레그익스텐션, 런닝머신 등 필요한 장비들은 모두 갖추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같은 홈짐 ‘일일 이용권’은 7000원에서 1만원 사이에서 판매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홍보 게시물을 올린 네티즌은 “헬스장 대신 제 개인 홈짐에서 에어컨 틀고 편안하게 운동하시면 된다. 운동 보조도 해드린다”며 “운동 전후로 프로틴 쉐이크도 제공한다. 서로 운동 지식을 공유하자”고 했다.

해당 게시물에는 “주차 가능하면 바로 갑니다”, “주차 가능한가요?” 등의 댓글들이 달렸고, 작성자는 “지금 거의 예약이 꽉 찼다”고 답변했다.

이 밖에도 다른 게시물에는 “필요시 3대 운동 알려드립니다”, “프로틴 섭취 가능” 등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홍보글을 본 한 네티즌은 “프로틴 제공에 운동 보조도 해주는데 시간 제한없이 하루 이용에 7000원이면 조건이 좋은 것 같다”며 “가격이 합리적이라 연락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 같다”고 했다.

반면 “아무리 개인 홈짐이라고 해도 모르는 사람과 함께 운동하는 방식인데 코로나19에 감염될 수 있지 않느냐” 등 우려하는 반응들도 있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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