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의 상’ 만든 이헌정 도예가 가장 오래된 의자 모양 표현 다양한 색상의 유약 발라 장식 ‘… 만들지 않고 태어난’展 개최 독특한 도자 조각 41점 전시
박여숙화랑에서 열리고 있는 이헌정 작가 개인전 ‘만들지 않고 태어난’의 작품들. 박여숙화랑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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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을 보고 직접 신청한 독자부터 젊은 디자이너 20여 명과 도예가까지. 올해 동아일보 100주년을 기념해 제작돼 서울 종로구 동아미디어센터 로비에 놓은 ‘내일을 담는 100년의 상(床)’은 1년 동안 많은 이야기와 작품을 올려놓았다. 길이 3m의 백색 도자기 상판과 옆에 놓인 분청사기 기법의 의자로 이뤄진 이 상은 도예가 이헌정(53·사진)의 작품이다. 이 작가의 새로운 도자(陶瓷) 조각 41점을 서울 용산구 박여숙화랑에서 만날 수 있다.
‘이헌정의 도자, 만들지 않고 태어난’전(展)의 작품들은 각지지 않은 덩어리 모양이다. 의자를 목적으로 만들었지만 등받이나 팔걸이는 없다. 작가는 이 모양을 ‘가장 오래된 의자의 모양인 스툴(stool)’이라고 설명한다. 투박하게 덩어리진 형태들에 각기 다른 색상의 유약을 발라 장식적인 효과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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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여숙 대표는 “이헌정 도예가의 작품은 통상적인 도예 작품보다 사이즈가 크다는 것이 강점이고 실험정신도 넘친다”며 “이번에는 상업 갤러리 공간에 맞는 작품들을 한자리에 모았다”고 설명했다. 전시는 30일까지.
김민 기자 kimm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