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가운데 백악관이 상황실 직원과 의원 일부가 우선접종을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 직원에게 우선접종하지 말 것을 제안한 가운데 행정부 전체 직원이 아닌 안보 핵심 인력 등 일부만 백신을 투여하기로 한 것이다.
케일리 매커내니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우리는 여전히 정부 연속성을 가질 것”이라며 “(백악관) 상황실 직원과 같은 핵심 인력과 특정 의원들이 (먼저) 백신을 맞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뉴욕타임스(NYT) 등은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미 식품의약국(FDA) 긴급사용 승인에 이어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접종 승인이 마무리된 지난 13일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해 입법·사법·행정 3부 고위 관계자들이 열흘 이내에 백신을 맞을 것이며 여기에 백악관 참모진도 포함될 것으로 에상했다.
졸 얼리엇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대변인도 성명을 통해 “정부 연속성을 위해 정부 3개 기관 고위 관리들이 의전에 따라 백신을 (먼저) 맞게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직후 트위터를 통해 “백악관 직원들은 특별히 필요로 하지 않는 이상 다소 늦게 맞아야 한다. 나는 이 조치를 조정할 것을 요청했다”며 좀 더 기다릴 것을 제안했다.
이어 “나도 백신을 맞을 계획이 없다”면서 “적절한 시기에 접종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