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R-멀티뷰 클래식 영상 제작 참여 지휘자 손끝-연주자 표정부터 팀파니 표면 떨림까지 잡아내 분할화면-4배 확대 기능 장착… 놓치기 쉬운 장면도 관람 가능
녹음 및 녹화 기술팀이 피아니스트 임동혁과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의 연주를 모니터링하고 있다.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제공
선우예권이 참여한 VR 콘텐츠 ‘롯데콘서트홀이 전하는 예술’은 VR로 입장하는 공연장 투어다. 1부에서는 선우예권과 롯데콘서트홀 김시진 매니저의 안내로 이 홀의 건축양식과 특징에 대한 설명을 듣고 객석 정면에 설치된 파이프오르간에 대해 오르가니스트 박준호와 함께 알아본다. 피아노 보관실로 이동해 항온·항습장치 등 악기 유지 방법에 대해 설명을 듣고, 피아니스트가 피아노를 고르는 방법을 살펴본다.
2부에서는 피아노가 무대 위에 세팅되고 선우예권이 모차르트 피아노 소나타 10번과 아르카디 볼로도스 편곡 ‘터치 행진곡’을 연주한다. 이 서비스는 LG유플러스 U+VR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유저들에게 무료로 서비스된다.
선우예권이 VR 공연장 투어를 위해 모차르트 소나타 10번을 연주하고 있다. 롯데콘서트홀 제공
멀티오디오도 예전에 없던 체험을 제공한다. 지휘자가 듣는 소리, 객석에서 듣는 소리, 현악기나 관악기 주자가 듣는 소리 등 각각의 시점에서 차별화된 소리를 경험할 수 있다. 최진 톤마이스터(녹음감독)가 오디오 작업을 총괄했다. 연주곡은 임동혁이 협연하는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3번 외 베토벤 교향곡 1번과 모차르트 ‘피가로의 결혼’ 서곡. 베토벤이 빈 부르크 극장에서 열고자 했지만 협주곡 완성이 늦어지는 바람에 이뤄지지 못했던 220년 전 콘서트를 재현했다.
음악 칼럼니스트 이상민, 이지영, 황덕호가 스포츠 경기를 해설하듯 공연의 요점을 설명한다. 인터넷동영상서비스(OTT) ‘웨이브’ 이용자는 모바일 앱 5GX관에서 감상할 수 있다. 웨이브와 Btv에서 VOD 구매도 가능하다.
유윤종 문화전문기자 gustav@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