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유일 국립 원격대학인 한국방송통신대학교(이하 방송대) 통계에 따르면 전체 재학생 10만 1848명 중 사회적 활동이 가장 활발한 30대와 40대가 각각 2만2438명(22%), 3만283명(29.75%)으로 구성원 중 가장 큰 비율을 차지했을 뿐만 아니라, 재학생 중 직장인의 비율이 90%에 달해 일과 학업을 병행하는 샐러던트(Salaryman+Student)의 비중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많은 직장인들이 자기계발 방법으로 온라인 교육을 선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직장 생활 하나만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이들이 어떻게 학업을 병행할 수 있을까? 방송대 온라인 교육을 통해 일과 학업 두 마리 토끼를 잡고자 하는 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언택트 시대 슬기로운 직장인의 자기계발법을 알아봤다.
간호사의 새로운 부캐, 역사화 문화를 공부하는 인문학도!
현업과 자신의 전공이 다르다면, 방송대 진학을 고려해보자!
올해 3월 방송대 프라임칼리지에 입학한 권 씨는 현재 IT공학을 공부하고 있다. 프라임칼리지의 경우 전 과정을 온라인으로 진행해 자칫 학업을 쉽게 미룰 수도 있지만, 학과별로 배정된 멘토가 꾸준히 학습 페이스를 체크해주어 지속적으로 학업을 이어나갈 수 있다고 한다. 얼마 전에는 코로나19로 부득이하게 온라인으로 진행한 학과 교수와 학생들의 미팅 자리에서 “현업에서 겪는 다양한 문제들을 논의하며 IT 공학 분야 연구자 입장의 냉철한 분석과 조언을 얻을 수 있었다”며 “방송대는 자칫 일방향 커뮤니케이션으로 그칠 수 있는 온라인 교육을 다양한 시스템을 도입하여 기존 오프라인 교육만큼 교수와 학생들 간의 활발한 교류의 장을 마련해 온라인 교육의 한계를 극복하고 있다”고 방송대만의 강점을 소개했다.
힘든 직장생활 중에도 학업을 이어오는 이들이 방송대를 추천하는 이유는? 방송대의 3대 강점이 해답
1. 48년의 원격교육 노하우를 바탕으로 국내 언택트 교육 선도
‘유노캠퍼스’는 학습자 중심의 강의 제공 플랫폼으로 자기주도적 학습 관리 기능을 통해 학습과 연계된 콘텐츠를 제공하고, 학습자의 데이터를 분석하여 관심분야 콘텐츠를 추천한다. 또한 소속 학과와 관계없이 다양한 분야의 교육 콘텐츠를 개방해 학생들의 지적 호기심을 충족하고 복수전공 이수와 다른 학과 진학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방송대는 48년간의 원격교육 노하우와 기반을 바탕으로 코로나19로 인한 국가적 위기상황에서 국내 유일 원격 국립대학으로서 책무를 다하고, 글로벌 교육복지에 힘쓰고 있다. 방송대는 2월 전국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속히 증가함에 따라 국립대학 학생들과 우리나라 해외유학생들에게 학점 이수에 필요한 교육 콘텐츠를 무료로 공개했다. 그 결과 30개 국·공립대학의 1만여 학생들에게 양질의 원격교육 콘텐츠를 제공하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 언택트 대학교육의 가이드를 제시하기도 했다.
지난달 12일에는 대학교육과 원격교육의 바람직한 방향과 혁신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대학과 원격교육의 미래를 주제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날 정세균 국무총리를 비롯해 11개 대학 총장, 교육부 관계자, 고등교육 및 원격교육 전문가들과 함께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전통적인 대학과 원격대학이 함께 발전하고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했다.
2. 30만 원대의 실속 있는 학비와 폭넓은 장학 혜택
방송대는 국민 모두가 고등교육을 평등하게 받을 수 있도록 한 학기 30만 원대의 경제적인 학비를 유지하고 있다. 학생들이 경제적 부담으로 배움의 꿈을 중단하지 않도록 2008년부터 지난 12년간 등록금을 동결했다. 더불어 다양한 장학 제도를 지속적으로 도입해 폭넓은 장학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만 24세 이하를 위한 청년장학금, 만 70세 이상을 위한 실버장학금, 귀화인과 외국인을 위한 글로벌장학금 등 다양한 장학 제도를 마련해 전체 학생의 30% 이상이 장학금을 받고 있다. 방송대 통계에 따르면 지난 3년간(2017∼2019년) 평균 장학금 수혜 학생은 6만5000명에 이르며 170억여 원의 장학금을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3. 전국 83만 동문 네트워크 파워
방송대는 48년의 오랜 기간 동안 전국 13개의 지역대학과 3개 학습센터, 31개 학습관을 운영하며 83만 명(약 73만 졸업생과 약 10만 명 재학생)에 이르는 폭넓은 동문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83만 명의 동문 중에는 정·재계를 포함한 다양한 인사들이 있어 사회적 교류의 발판이 돼 주고 있다.
방송대는 전국 1400여 개의 스터디 그룹을 지역과 학과를 기반으로 한 풀뿌리 인맥의 근간으로 만들어가고 있다. 적게는 3명에서 많게는 300명이 넘는 학생들로 이루어진 방송대 스터디 그룹은 서로의 학업을 도와줄 뿐만 아니라 MT, 야유회 등 적극적인 활동을 통해 유대관계를 강화해 나가고 있다. 특히 서울지역 대학 법학과 스터디 ‘청심’과 영어영문학과 스터디 ‘끼(GGI)’ 등은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방송대 대표 스터디 모임으로 재학생뿐만 아니라 동문들과의 정기적인 모임을 추진하며 돈독한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 국립한국방송통신대 ▼
신·편입생 및 한국방송통신대 프라임칼리지 신·편입생 모집
국립 한국방송통신대가 11월 30일(월)부터 2021년 1월 6일(수)까지 2021학년도 1학기 신·편입생을 모집한다.
방송대 프라임칼리지도 2021학년도 신·편입생을 모집한다. 방송대 모집인원은 4개 단과대학 24개 학과에 신입생 5만6730명, 편입생 9만9223명(2학년 3만7913명, 3학년 6만1310명)이다. 이번 신·편입생 모집정원은 2021학년도에 신설하는 생활체육지도과 정원 1500명이 포함됐다. 프라임칼리지의 2021학년도 신·편입생 모집 학부는 금융·서비스학부(회계금융, 서비스경영), 첨단공학부(산업공학, 메카트로닉스, 데이터융합공학) 2개 학부로, 신입생(2000명)과 편입생(3758명)을 합해 총 5758명을 모집한다. 입학신청은 PC와 태블릿·스마트폰 등 모바일기기에서도 가능하며 졸업(예정)증명서와 성적증명서 등 증빙서류는 우편이나 학교로 방문해 제출하면 된다. 신·편입생 모집 지원과 관련해 자세한 사항은 방송대 홈페이지와 프라임칼리지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종승 기자 urises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