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공비 인상 문제로 비판을 받고 있는 이대호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회장이 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청담동 호텔리베라에서 열린 판공비 인상 관련 해명 기자회견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2020.12.2/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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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시민단체 ‘사람과 운동’이 최근 판공비 논란을 일으킨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 이대호 회장과 김태현 사무총장을 검찰에 고발한다.
‘사람과 운동’은 7일 선수협 이대호 전 회장의 고액 판공비 논란과 김태현 전 사무총장의 판공비 현금 요구 등과 관련해 선수협 관련자들을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대호 회장은 최근 판공비를 기존 2400만원에서 6000만원으로 인상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의 중심에 섰다. 회장 선임 전에 결정된 사안이라고 해명했지만, 이대호의 연봉이 프로야구 최고인 25억원이라는 점과 맞물려 비난을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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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운동’은 “선수협은 정관에 단지 실비보상에 관한 규정만을 두었을 뿐, 임원에 대한 판공비나 보수 지급에 대한 근거 규정을 두고 있지 않다”며 “법률상의 근거도 없이 위법하게 선수협으로부터 거액의 금원을 지급받아 온 것”이라고 이대호 회장의 판공비가 업무상 배임죄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사람과 운동’은 이대호 회장의 판공비 인상 지급을 결의한 선수협 이사들도 업무상 배임죄가 성립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김태현 사무총장은 업무상 배임죄 및 업무상 횡령죄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사람과 운동’은 “이대호 전 회장은 ‘관행’을 주장하는 바, 이는 그동안 선수협에서 업무상 배임 범죄가 일상적으로 이루어져 왔다는 것을 뜻하는 것으로 해석된다”며 “따라서 본 시민단체는 그 ‘관행’과 관련된 자들에 대해서도 철저히 조사해 추가 고발 조치할 계획”이라고 예고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