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볼런티어스 오브 아메리카(VOA) 클래식에서 공동 2위에 오른 박인비(32·KB금융그룹)가 만족감을 나타냈다.
박인비는 7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더 콜로니의 올드 아메리칸 골프클럽(파71·6517야드)에서 열린 VOA 클래식(총상금 175만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2개를 맞바꿔 1언더파 70타를 기록했다.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이후 7주 만에 복귀한 박인비는 합계 5언더파 279타를 적어내며 합계 7언더파 277타를 기록한 안젤라 스탠포드(43·미국)에 이어 공동 2위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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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풍에 고전한 박인비는 마지막 날 4타를 줄인 스탠포드의 기세에 밀려 아쉽게 공동 2위에 만족해야 했다.
VOA클래식에서 12만709달러를 추가한 박인비는 올해 총상금 118만7229달러(약 12억8900만원)를 기록,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않은 김세영(113만3219달러, 약 12억3000만원)을 제치고 상금 선두로 올라섰다.
경기 후 박인비는 “전체적으로 강풍 때문에 경기에 어려움을 겪었다”며 “기회도 몇 차례 있었만 상대적으로 스탠포드가 너무 잘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인비의 표정은 비교적 밝았다. 그는 “전체적으로 (플레이가)나쁘지 않았다”면서 “악조건 속에서도 언더파를 기록해서 행복하다. 추운 날씨서 경기한 것이 다음 주 플레이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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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는 “좋은 선수들과 함께 플레이를 펼칠 수 있어 기분이 매우 좋았다”며 “모두 함께 즐겁게 플레이를 한 것 같다”고 돌아봤다.
이제 박인비의 시선은 다음 주 텍사스에서 열리는 US여자오픈으로 향한다. 메이저 통산 7승이 있는 박인비는 메이저 8승, LPGA 투어 통산 21승에 도전한다.
박인비는 “US여자오픈 날씨가 이번 대회와 비슷할 것 같다”면서 “좋은 예행연습이 됐다. 다음 주가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10개월 만에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른 유소연도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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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여자오픈을 앞둔 유소연도 “굉장히 까다로운 이번 대회 코스를 치른 것이 다음 대회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꼭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1년 만의 투어 복귀 후 2번째 대회서 단독 5위에 오른 고진영도 컨디션을 끌어올리며 기대감을 높였다.
고진영은 “약간의 초조함도 있었지만 오늘 좋은 경기를 펼쳤다”면서 “14번홀 실수(더블보기)로 기회를 놓쳤지만 좋은 경험이 됐다. 다음 주 경기가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아직 US여자오픈 우승이 없는 고진영은 평정심을 강조했다. 그는 “처음 US오픈에 출전했을 때는 굉장히 압박감이 컸었다”며 “이번주 경기했던 것과 똑같이 평온하게 경기를 치를 것”이라고 각오를 전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