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의 유럽' 이끌어 말년에는 언론인 성추행 혐의로 수사 받아
발레리 지스카르 데스탱 전 프랑스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94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AFP통신 등 외신은 지스카르 데스탱 전 대통령 사인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에 따른 합병증이라고 2일 보도했다.
지난 1974년부터 1981년까지 프랑스 대통령을 역임한 지스카르 데스탱은 최근 호흡기 문제로 투르의 한 병원에 입원했다. 그는 회복해 퇴원했지만 지난달 15일 병원에 재입원한 바 있다.
발레리 지스카르 데스탱 재단은 트위터에 “고인의 유언에 따라 장례식은 가족장으로 치르기로 했다”고 전했다.
조르주 퐁피두 대통령이 재직 중 사망하면서 1974년 치러진 대선에서 우파 후보로 나와 좌파인 사회당의 프랑수아 미테랑 후보에 승리했다.그러나 미테랑 후보에 패배하면서 재선에는 실패했다.
그는 재임 기간 낙태 합법화, 이혼 자유화 및 선거 연령 18세 인하와 같은 개혁을 이뤄냈다.
대통령으로서 지스카르 데스탱은 절친한 친구인 헬무트 슈미트 전 독일 총리와 하나의 유럽을 건설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유럽연합(EU) 초석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는 2018년 독일 공영방송 기자를 인터뷰 도중 성추행했다는 혐의로 프랑스 검찰로부터 수사를 받았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