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진 셀트리온 그룹 회장이 25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뉴스1 주최 글로벌바이오포럼 2020에서 ‘위기를 기회로…세계 펜데믹에 부는 K바이오’를 주제로 기조발표를 하고 있다. 2020.11.25/뉴스1 © News1
“이제 터널 끝, 내년 초까지만 참아달라.”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내비친 기대감이다. 셀트리온은 25일 오전 4시 ‘코로나19’ 항체치료제에 대한 임상2상 피험자 투약을 완료했다. 곧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조건부 승인을 신청하고 항체치료제 ‘CT-P59’를 연내 상용화하겠다는 목표다.
셀트리온은 이번 항체치료제가 ‘공공재’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정부와 기업간 협업을 통해 연구개발이 이뤄졌고, 전세계가 코로나19로부터 고통을 받고 있는 만큼 일종의 돈벌이용이 될 수 없다는 게 서 회장의 설명이다.
셀트리온은 이번 식약처 승인을 위해 최대한 시간을 단축하고 있다. 임상3상을 별도로 진행해야 하는 조건부 승인도 정식 승인과 동일한 절차를 거치기 때문에 결국 기업의 연구개발 속도가 관건이 된다. 서 회장은 “최대한 자료를 빨리 전달하는 수 밖에 없고, 현재 마지막 혈액검사 데이터만 제출하면 된다”며 “협업을 통해 시간을 앞당기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서 회장은 ‘자신감’이란 표현은 삼갔지만, 이번 치료제 승인 가능성에 대해 데이터로 보여주겠다는 포부다. 서 회장은 “자신은 데이터로 증명할 수 있을 때 나올 수 있다”며 “(현재 필요, 충분 조건중) 필요 조건까진 마쳐놨다”고 말했다.
서 회장은 “전국민은 이제 터널 끝에 와있다”며 “이 겨울만 지나고 내년 봄이 됐을 때 한국이 전세계서 이 위기를 가장 잘 극복했다는 것을 확실히 느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정진 회장은 “이 항체치료제로 조기치료를 할 수 있다면 국민 불안감이 사라지지 않겠냐”며 “앞으로 (한국이) 전세계 표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