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청와대 본관에서 화상으로 개최된 제2차 한-메콩 정상회의에서 참석하고 있다. 2020.11.13/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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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의장국인 사우디아라비아 측은 회의 후 우리측에 “놀라웠다. 전부 놀라웠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24일 오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G20 정상회의를 비롯해 2주간 이어진 화상 정상회의 뒷이야기를 전했다.
G20 정상회의 후 주최국인 사우디의 기술진과 장관, 고위급 인사들 모두가 한국의 화상회의장 준비와 디자인, 사우디의 국기색과 맞춘 녹색 회의장을 아주 인상깊게 봤다는 메시지를 셰르파(교섭대표) 채널을 통해 우리측에 전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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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상 정상회의 관련 기획은 탁현민 의전비서관을 필두로 한 청와대 의전비서관실이다. 강 대변인은 “행사 기획을 주관한 의전비서관실에 따르면 한-아세안, 아세안+3, 동아시아 정상회의(EAS) 연락관 사이에서도 한국의 화상회의장 구성과 디자인이 단연 화제였다고 한다”라며 “이러한 화상회의장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새벽 1시까지 단 한 번도 이석하지 않고 자리를 지키시며 다른 정상들의 발언을 경청했다”고 밝혔다.
청와대 화상회의장의 공간디자인에는 ‘원팀’이라는 의미가 숨어있다. 문 대통령이 착석하는 헤드테이블을 중심으로 좌우에 배석자 테이블이 마련됐다. 강 대변인은 “사다리꼴 모양의 테이블에 삼각형 무늬가 연결돼 좌우로 하나의 패턴이 되는 디자인”이이라며 “‘우리는 원팀’을 강조하기 위해 연결된 디자인”이라고 밝혔다.
이어 “테이블은 커브처럼 곡선으로 돼 있고, 정면의 LED 스크린 또한 곡면”이라며 “회의시간이 굉장히 길기 때문에 상대국 정상에게 시각적으로 편안한 느낌을 주기 위해 디자인한 것이다. 곡면과 곡면이 매치가 되는 효과도 있다”고 말했다.
정상회의장의 세트장 배경색상은 각 행사의 로고색상이나 주최국의 국기색상에 맞췄다. 강 대변인은 “대통령님 배경에 있는 ‘백드롭’은 나무판이고, 밑에는 조명이 있다”라며 “조명으로 선명한 색상을 연출해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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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화상회의장에는 여러 정상의 화면을 전면과 후면에 설치한 LED를 통해 실시간으로 다양하게 선보였다. RCEP 정상회의 당시 LG 롤러블 TV를 활용해 우리의 우수 제품을 홍보하기도 했다.
다른 나라 화면에 송출되는 우리나라 정상회의장의 화면을 다채롭게 전송했다. 강 대변인은 “대통령님의 연설 장면도 나오고, 배석자 화면 등 다양한 변화가 있었다”라며 “다른 나라는 고정형 카메라 1대만 설치했으나, 우리는 레일카메라를 비롯해 카메라 5대를 다양한 각도로 배치해 중계시스템을 구축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