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6일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0.11.16/뉴스1 © News1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3일 민주당을 탈당한 금태섭 전 의원의 최근 행보에 대해 “당에서 좋지 않은 감정을 가지고 나갔다고 해도 바로 본인이 몸담았던 당에 대해서 너무 쉽게 얘기하는 것도 적절치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누구든 민주당에 대해서 비판하면 비판은 새겨들을 필요가 있는데 조금은 빠르지 않나(싶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의원은 이어 “아직 탈당계 잉크도 안 말랐는데 벌써 서울시장 이런 것에 대해 고민을 하시는 게 조금 빨라 보인다”고도 우려했다.
박 의원은 ‘최근 조선일보 행사 참석, 고(故) 백선엽 장군 빈소 조문 등의 행보로 우경화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물음에는 손흥민 선수를 언급하며 “축구는 운동장을 넓게 써야 하고 정치는 포용력을 갖춘 팀이 이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축구선수는 양발을 다 잘 써야 하고 정치인은 확장성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결국 성과를 내고 골을 넣는다”라며 “저는 운동장을 넓게 쓰는 정치를 하겠다고 하는 거니 너무 걱정 안 하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어 ‘김대중 대통령의 박정희 대통령 기념관을 위한 국가 예산 배정’, ‘노무현 대통령의 대연정 제안’ 등을 언급하며 “(노 전 대통령이) 본인을 탄핵했던 세력들에게 권력을 줄 테니 정치를 바꿔보자고 제안했다”며 “민주당은 과거에 포용력을 갖고 확장성을 유지해가며 정권도 창출해내고 대한민국에 꼭 필요한 변화도 만들어 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 전통이 있기 때문에 박용진의 고민이 우경화다 우클릭이다 그렇게 오해하실 필요도 없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