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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수 주 안에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에서 주둔 미군 상당수를 철수시킬 방침인 것으로 보도된 가운데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옌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이 17일 아프간에서 미군 등 나토군을 너무 빨리 빼내면 큰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프간에서 나토 중심의 다국적군은 2003년부터 참전해 미군과 함께 대 탈레반 전쟁에 나섰으나 2014년 전투임무를 완전 종료하고 훈련 등 간접지원 병력 1만 여 명만 남기고 철수했다.
아프간 나토군은 십여 개 국가 군인들로 구성되었으나 이 중 반 이상이 미군이며 아프간 주둔 미군은 아프간 군경의 대탈레반 직접 작전을 공습 및 정보 지원하는 데 중추적 역할을 맡고 있다. 다른 나토군 전력도 미군에게 수송, 병참 등을 크게 의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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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에 간접 지원으로 잔류하고 있는 미군이 정확히 몇 명인지 분명하지 않다. 탈레반과 미군이 2018년 미군 철수를 기반으로 한 아프간 평화협상을 시작할 때 미군만 1만3000명이라고 알려졌다. 다른 나토군은 5000명이 안 되는 규모였다.
미국은 탈레반과 올 2월29일 평화협정을 맺고 탈레반이 아프간 정부와 직접 평화협상을 개시하고 아프간을 테러 기지로 사용하지 않는다는 조건 아래 미군 철수를 약속했다. 11월까지 8000여 명을 철수시켜 5000명 정도만 남는다는 것이다.
그러다 조 바이든 후보의 당선이 대부분 언론기관들에 의해 확정된 상황에서 트럼프는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을 경질한 데 이어 아프간과 시리아 주둔 미군을 이전 방침보다 더 많이 철수시킬 뜻을 굳혔다고 보도되었다.
아프간에서 1월15일까지 2500명을 더 철수시킨다는 것이며 이라크에서는 3000명 잔류 인원을 2500명으로 줄인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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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을 제외한 나토군은 미군이 9/11 뉴욕 테러 직후 침입한 아프간에 2년 뒤인 2003년 합류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