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격상, 자율적 원칙 강화 조치…경각심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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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과 청·장년층을 중심으로 조용한 전파가 지속되고 있어 전국 유행 기로에 섰다는 방역당국 판단이 나왔다. 백신 개발이 임상 단계인 만큼 현재 유일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억제 방법은 방역수칙 준수라고 강조했다.
권준욱 질병관리청(질병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17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청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코로나19는 다시 위기상황을 맞아 전국 유행의 기로에 서있다”면서 “감염 상황은 일상으로 파고들어와 특히 청장년층을 중심으로 조용한 전파가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권 부본부장은 “이번 겨울은 여러 번 말씀드린 대로 백신 없이 넘겨야 할 마지막 겨울”이라며 “백신 개발 소식에서 미래를 볼 수 있지만 아직 우리 손에 쥐어준 백신이 있는 것은 아니고 임상 연구결과만 나왔다. 이것으로 당장 세상은 변하는 것은 하나도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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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부본부장은 “어느 지역, 어느 나라나 거리두기와 봉쇄조치가 완화되면 환자발생이 다시 증가하는 패턴을 보여 왔다”면서 “우리나라의 경우 방역당국과 국민의 억제와 차단 노력에도 불구하고 유행 확산이 시작돼있는 상황이고, 대규모 유행의 위기의 전 단계로 판단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수도권, 비수도권을 가리지 않고 일상 어디서든 전파가 가능한 상황”이라며 “지금 거리두기 단계를 강화하고 생활방역수칙을 철저히 해 전국으로 확산하는 유행을 꺾어야만 더 큰 피해, 기하급수적 코로나19 발생을 막을 수 있다”고 했다.
정부는 오는 19일 0시부터 2주간 수도권에 대한 거리두기 단계를 1.5단계로, 인천은 오는 23일 0시부터 거리두기 1.5단계로 격상키로 했다.
강원도의 경우 영서 지역에 감염이 편중된 점을 고려해 도(道) 전체 거리 두기 단계를 격상하는 대신 영서 지역을 중심으로 시·군·구 자체 판단에 맡기기로 했다. 이미 1.5단계인 원주 이외 철원 지역에 대한 격상도 검토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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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은 거리두기 격상 조치를 그간 자율적 동참에 의지했던 원칙을 강화한 조치라고 설명하면서 상황이 엄중한 만큼 경각심을 촉구했다.
권 부본부장은 “이런 조치는 추가 거리두기 단계 상향없이 환자 증가추세를 반전시키고, 또 수능에 대비해 안전한 시험환경을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2주간 시행된다”며 “현 상황의 엄중함을 인식하고 1.5단계 수칙을 경각심을 갖고 지켜달라”고 했다.
이어 “연말연시 대면모임이나 행사계획도 올해만큼은 잡지 말고 비대면 송년회 등 새로운 모임방식으로 대체할 것을 요청한다”면서 “방역당국은 국산치료제와 또 국산백신 개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