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장관(왼쪽)·박선영 전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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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영 전 자유선진당 의원이 “장관직 수행에 여성이라 어려움이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강경화 외교부 장관에게 “본인 무능 때문인 줄 모른다”라고 질타했다.
박 전 의원은 17일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 외교가 이미 파탄, 실종 단계에 돌입했는데 외교부 장관은 그 원인이 자신의 무능 때문인 줄 모르고 여자라서 패싱당하는 거란다”고 했다.
이어 “부끄러운 줄 모르고 능력 부족인 줄도 모르고 어제 그렇게 말했다네”라면서 “이 정권에서 여장관들은 오로지 여성이라는 이유로 그 자리를 꿰찼다고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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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몸에 맞지않는 옷은 빨리 벗어버리는 게 상책이다. 이 땅의 여성들을 더이상 집단 모욕하지 말고”라고 덧붙였다.
앞서 강 장관은 지난 16일 진행된 ‘글로벌 혁신을 위한 미래 대화’ 포럼에 참석해 ‘한국은 여성이 역량을 발휘할 환경이 미진하다’는 발언에 “여성으로서 첫 외교부 장관이라는 막중한 자리에서 기를 쓰고 다하고 있지만 간혹 ‘여성이기 때문에 이런 건가’ 하는걸 느낄 때가 있다”고 했다.
또 “남성 위주 기득권 문화 속에서 내가 과연 받아들여지고 있나 하는 질문을 스스로 할 때가 없지 않다”고 말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