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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경영난’ 아모레퍼시픽, 희망퇴직 신청 받는다

입력 | 2020-11-13 16:22:00


아모레퍼시픽이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경영난을 극복하지 못한 탓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이날 오후 사내에 희망퇴직 공지를 게재했다. 대상자는 다음달 31일 기준으로 근속 만 15년차 이상인 직원이다. 오는 18일부터 24일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아모레퍼시픽그룹 측은 공지를 통해 “최근 급변하는 시장 변화에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불확실성까지 더해지면서 큰 어려움에 처했다”며 “강도 높은 자구 노력에도 현재 상황을 극복하기에는 미흡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희망 퇴직 신청자에게는 법정 퇴직금과 희망퇴직 지원금 등 위로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15년차 이상에게는 근속년수+5개월치 급여를, 20년차 이상 직원에게는 40개월치 급여 수준의 위로금을 지급한다.

앞서 지난 2017년 중국의 한한령 이후 실적이 부진했던 아모레퍼시픽은 올 초 코로나19 이후 더 큰 타격을 받았다.

실제 아모레퍼시픽의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은 61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49.4%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3% 감소한 1조2086억 원을 기록했다.

한편 아모레퍼시픽은 최근 직급 체계를 대폭 손보고 임직원의 연봉 상승률도 평균 4.5%에서 3%로 하향 조정하기도 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