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지질혈증, 당뇨병의 대표 동반질환…72%가 동반 환자 절반은 관리 안 돼…당뇨 환자의 이상지질혈증 관리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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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4일은 ‘세계 당뇨병의 날’이다. 대한민국 대표 만성질환인 당뇨병은 그 유병률이 30세 이상 성인의 13.8%에 달한다. 특히 당뇨병 유병자 중 72%가 이상지질혈증의 한 종류인 ‘고콜레스테롤혈증’을 동반하고 있어 질환 관리에 적신호가 켜졌다.
◇당뇨병 환자 천만 시대, 대한민국 대표 만성질환 당뇨병
지난 달 대한당뇨병학회는 우리나라 30세 이상 성인 당뇨병 환자의 규모와 관리실태를 조사한 ‘Diabetes Fact Sheet in Korea, 2020’을 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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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지질혈증, 당뇨병의 대표 동반질환…환자 절반은 관리 안 돼
당뇨병은 또 다른 만성질환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당뇨병 유병자 중 53.2%는 비만에 해당됐다. 고혈압은 당뇨병 유병자 중 61.3%가 동시에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에서 특히 주목해야 할 수치는 당뇨병 환자의 고콜레스테롤혈증이다. 고콜레스트롤혈증은 혈액 내 콜레스테롤이 과도해 발생하는 이상지질혈증의 한 종류다. 허혈성 심장 질환인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증을 유발하는 동맥경화의 주요한 원인이다. 콜레스테롤은 중성 지방, LDL(저밀도지단백), HDL(고밀도지단백) 등으로 나뉜다. 이 가운데 LDL 콜레스테롤이 신체 요구량보다 많은 경우 동맥경화를 일으키게 된다.
당뇨병학회의 이번 조사에선 총 콜레스테롤 수치를 기준으로 했던 지난 조사와 달리 이른바 ‘나쁜 콜레스테롤’에 해당하는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기준으로 보다 실질적인 유병 상태와 위험도를 살펴보고자 했다. 고콜레스테롤혈증 판단을 위한 LDL 콜레스테롤 수치는 100 ㎎/dL 이상으로 정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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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 환자의 이상지질혈증 관리는 필수
이상지질혈증은 몸 속 지질들이 정상 수치를 벗어나는 질환이다. 특히 동맥경화의 주범인 LDL콜레스테롤 수치의 정상적인 관리가 핵심이다. LDL콜레스테롤의 농도가 높으면 혈관 안쪽 벽에 쌓이게 되고, 그로 인해 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히면서 협심증, 심근경색, 뇌경색, 말초동맥질환 등 치명적인 질환까지 일으키게 된다.
당뇨병 환자의 이상지질혈증 유병율은 비당뇨병 환자 대비 5배가량 높다. LDL 콜레스테롤은 당뇨병 환자의 관상동맥 질환 발생의 제1 위험인자로 알려져 있다. 또 비정상적인 지질은 당뇨병 환자에게 나타나는 당뇨병성 신증, 망막병증, 신경병증 등 미세혈관 합병증의 대표적인 원인이다.
2020 당뇨병 팩트시트의 편집을 주도한 대한당뇨병학회 목지오 홍보이사(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 내분비대사내과)는 “당뇨병을 포함한 주요 만성질환들은 발병 원인들을 서로 공유하고 있기 때문에 동반해 나타나는 빈도가 매우 높아 각개가 아닌 통합적인 관리와 병합 치료에 대한 고려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심혈관 질환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당뇨병 환자는 반드시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치료 지침에 따라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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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해외의 진료 지침은 이보다 더 강력한 관리를 권고하는 추세다. 심혈관 질환을 동반한 당뇨병 환자의 경우 LDL 콜레스테롤 목표 수치를 55㎎/dL 미만까지 하향 조정한 바 있다.
[서울=뉴시스]